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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 곡절 끝에 명도를 완료하고 월세 임대도 하고
벌써 첫 상가를 낙찰 받은지 3년이 되어갑니다.
낙찰 받고 많이 흥분했고, 이제 큰 돈 벌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낙찰은 시작에 불과했지요.
대학교 합격 / 첫 취업 / 첫 수주 / 첫 사업 / 첫 낙찰
ㅋㅋㅋ 다 그런건가봐요~
'이제 됐다!'
하면
'아뉜뒈~ 이줴 쉬좍윈뒈~'
하며 처음 겪어보는 세계의 콧방귀에 가슴이 철렁합니다.
당시에 제 물건은 쓰레기인지 뭔지 모를 물건들로 가득 차있는 상태였고
나중에야 느꼈지만 점유자는 이런 쪽에 경험이 꽤나 많았던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잘 못 걸렸죠.
열심히 수소문하고 검색한 끝에 점유자의 전화번호를 알게 되었고,
전화번호를 구글에 검색하니 물건 근처의 횟집 전화번호 입니다.
바로 쫓아가서 xxx씨를 찾았지만
이 지역에서 큰 규모의 가게를 여럿 운영하는 사람이었어요.
이 사람의 기술은
- 만나기로 하고나서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차일 피일 약속 미루기. 꼭 죄송하다는 말은 합니다.
- xx일 까지 정리하기로 약속 하고서 연락 끊어버리기.
이렇게 3개월간 약올리며 버티다가
강제 집행 바로 전날 트럭 끌고 나타나서 물건을 가져가더군요.
와우...
어찌 됐건 3개월간 혼자 날뛰다가
원활히(?) 명도가 완료되고,
또 한참을 기다린 끝에,
수익율 31%대로 첫 임대를 시작하고,
2년이 지나 첫 임대가 끝나고,
어제 또 다른 임차인과 계약을 마쳤습니다.
현재 수익율은 어찌 됐건 44%정도가 나오네요.
대박이다! 라고 하실 수 있겠지만
워낙에 작은 금액이었고,
여기에 모든 돈이 묶여 지금까지도 엄청 고생 중입니다 ㅠㅠ
다시 어느정도 시드가 모여서 경매를 하게 된다면
무조건 여유 자금을 충분히 확보 할 거에요.
명도와 첫 임대 시점도 충분히 길게 계획 할 거구요.
3년전에 알아둔 대출이모들에게 미리 연락해서
입찰하려는 물건 대출이 몇프로 나오는지 먼저 확인도 할거에요.
명도도 조금은 나아지겠지요.
지금이 때 인것 같은데...
현금이 없어 군침만 흘리는 나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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