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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매 입찰 도전기 - 방법, 준비물

by 롸빠 2019.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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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앞에서 공부만 하다 보니,

도저히 실질적인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실제로 부딪히고 

두들겨 맞아봐야

아픈지 아는,

꼴통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한번

저질러 보기로 했습니다.

 

매주 월요일 아침 10시,

법원에서는 경매가 진행됩니다.

 

오늘은 제가 찜한 물건이

경매에 나오는 날입니다.

 

'경험이나 해보자'

는 마음으로 

입찰가는 보수적으로 설정했습니다.

 

"

매도 시에는

(대출 0% 기준) 50% 이상,

 

월세 수익률

(대출 0% 기준) 8% 이상,

 

대출을 계산하면,

투자금이 0에 가까운

무피 투자 가능.

"

 

이미 한참 전부터

입찰가는 결정해 놓고,

 

혹시 모르니,

네이버에

입찰 준비물을 검색해봅니다.

 

신분증, 도장, 보증금 수표.

신분증 OK.

도장 OK. (막도장 가능)

 

'수표? 계좌 이체하는 거 아니었어?'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현금으로도 가능하지만

경매 보증금이 일반적으로

수백~수천만 원이기에

은행에서 수표 한 장 발급받아서

제출한다고 합니다.

 

'경매는 아직 굉장히 아날로그 하는구나...'

 

아침부터 빨리

수표를 발급받아야 하니,

마음이 너무 급합니다.

 

통장이랑 카드는 전부

사무실에 있고,

사무실에 들르기엔

차도 너무 막히고 늦은 상황.

 

 

'법원 안에 있는

신한은행에서

통장을 만들고,

입금한 다음에

수표를 발급받자!'

 

계획했지만

대포통장 문제로

통장은 1달에 1개 이상 만들 수 없고,

당일 출금은 100만 원으로 제한이 된다고 합니다.

 

아...

 

게다가

요즘 LH 전세임대 진행 중인 문제로

통장 발급이 안된답니다.

 

시간은 벌써 10시.

 

'망했나... 포기해야 하나...'

 

입찰법정에 쓰여있는 공고를 샅샅이 훑어봅니다.

다행히 입찰은

10:20분부터 11:20분까지

가능합니다.

 

네이버 지도에서

주변 은행을 검색해봅니다.

하나은행이 가깝습니다.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물어봅니다.

 

"지금 통장과 카드는 없고, 핸드폰과 OTP만 갖고 있는데, 빨리 수표를 발급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가능한가요?"

 

"네. 가까운 지점에 방문하시어 통장을 재발급받으시면 가능합니다. 하지만, 통장 재발급비용이 2000원, 수표 발행 수수료 400원을 지급하셔야 합니다."

 

2400원이 대수입니까.

 

심장이 쫄깃하다 못해

질겨진 채로

수표 발급을 마치고

입찰법정에 돌아옵니다.

 

아직 시간은 넉넉합니다.

 

사람들이 분주하게

무언가를 적고 있습니다.

 

어리바리하게

겨우겨우

입찰서류를 찾아서

차근차근

 

'

이름...

주소...

전화번호...

입찰금액...

 

뭐 안 적은 거 없나...

 

아, 도장 찍어야지. 

'

 

가운데에 판사님으로 보이는 아저씨 옆에

어떤 누님께 조용히 여쭤봅니다.

 

"저기... 제가 처음이라 잘 몰라서요... 이렇게 하면 되나요...?"

 

"여기랑 여기 쓰시고, 봉투에 보증금 넣으시고, 스테이플러 찍어서 제출하세요."

 

 

휴...

드디어 제출.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마음이 그렇게도 급했나 봅니다.

낙찰받을 생각도 없는데,

심장이 나댑니다.

얼굴이 계속 뜨겁습니다.

 

입찰법정 앞에 의자에 털썩 앉습니다.

 

11시 20분, 입찰을 마감하고,

11시 30분부터 발표를 시작합니다.

 

두근두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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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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